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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 ㅠ.ㅜ”

- 영화 ‘데쓰 프루프’에서 커트 러셀이 울상이 되어 -

사이코 변태 마초 악당 커트 러셀이 징징대며 저 웃찾사스러운 대사를 내뱉을 때 어찌나 웃기던지!

소도시 심야영화관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를 봤습니다. 역시 타란티노!

별 생각 없으나 무지 재미있는 싸구려 펄프 픽션 한 권 읽은 기분입니다. 아, 당연히 성인용이구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루하다가 끔찍하다가 약간 긴장되다가 다시 지루해지려고 하는 찰나 심장박동이 치솟으면서 손에 땀을 쥐다가 점점 황당해지면서 통쾌하게 한 방을 날리는 영화'입니다. (음....무슨 한마디가 이렇담......-.-;)

허름한 동시상영관에서 킬킬대며 보면 딱일 영화이니 이 영화에 대한 글들은 가급적 읽지 말고 그냥 보세요. (저도 그만 쓸랍니다 ^^) 이 영화 관련 글들은 영화를 보고 난 뒤 읽어야 훨씬 재미있더군요.

영화의 절반이 넘는 언니들의 끝없는 수다는 다 듣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졸아도 됩니다. 차들이 부릉부릉 달리기 시작할 때만 깨어 있으면 됩니다.

‘트랜스포머’를 보고 난 뒤엔 극장 앞의 차들이 다 벌떡벌떡 일어날 것 같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올 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중인 차들의 엔진 소리가 죄다 전력질주를 준비하는 몸풀기 신호처럼 들려서 가벼운 흥분까지 느껴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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