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가을 북한산
# 슬렁슬렁 북한산행. 대성문 -> 대남문 -> 구기 계곡으로 4시간 산행. 천천히 걸어 그런지 마음도 넉넉했고 몸도 딱 기분 좋을 만큼 나른해지다. 가을 산이 곱다. 단풍도 제대로 못보고 가을을 넘기나 싶어 아쉬웠는데 오늘 제대로 원풀이 했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계곡 물이 불었다. 평소엔 마른 천이었다던 곳에도 물이 불어 콸콸 흐른다. 북한산이 아니라 설악산의 깊은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예전에 시드니에 놀러 갔을 때 후배가 살던 집에서 10분 거리에 설악산 같은 산이 있던 게 놀랍고 부러웠는데, 서울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실감. # 산행을 마친 뒤에 들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오늘의 좋았던 점. 나는 살아가는 일이 각자의 이야기를 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책 "내 인생이다"의 ..
몸으로 말하기
2012. 10.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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