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기획)를 읽고며칠전 써보려다 포기한 후기를 맘 고쳐먹고 쓰는 이유는 내가 '새벽 세시의 몸'을 돌보다 지친 날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간 병원을 전전하다 집에 돌아온 병든 아버지. 주말에 간병인 휴가 보내고 내가 부모님 댁에 가서 혼자서는 걸을 수도, 밥도 먹을 수도 없는 아버지 수발을 드는데, 아버지는 새벽 네 시쯤부터 깨어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고, 뭔가 망상을 보셨는지 흠칫 놀라고, 겨우 가라앉아도 불편한 뒤척임의 연속이더군요. 아파서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사람에게 새벽은 수렁같은 시간대인가봐요.집에 모신지 딱 열흘 되었는데, 우리 가족은 이틀 뒤 다시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기로 결정했어요. 지난 번 모임에서 A님의 말처럼 "만감이 교차"하네요..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쯤 느슨하게 모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 가끔씩 쓰던 독서모임 후기. 그 드라이브를 더 이상 쓰지 않아서, 보관 목적 옮겨 놓음. 외롭지 않을 권리 (황두영 지음)를 읽고 [후기] (앞은 생략) 책을 읽고 나니 생활동반자법 입법이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져 이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 이 법 자체로는 입법이 가능할까, 여성의 평등이 전제되어야 만들어질 수 있는 법인 것같다는 소감도 있었고요. 지금까지 생활동반자법이 거론될 때마다 '성소수자를 위한 법'이라고만 알려져 매우 좁게 공격-방어가 진행되어온 양상이었는데, 이 책은 생활동반자법이 '고독'에 대한 법이라는 프레임을 제시했고 그 프레임이 적절했다,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 법이 정말 만들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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