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소리
9월 초, 3일간 친구들과 제주 여행. 강정마을을 함께 다녀오고, 올레길 20코스를 함께 걷고, 용눈이오름, 섭지코지, 두모악 갤러리, 거문오름, 곶자왈 숲길, 사려니숲길을 돌아다니고, 함께 사우나를 하고, 흑돼지구이의 맛에 감탄했던 여행. 열아홉 살 때 만나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이다. 트렌드에 발맞춰 살아가는 데에는 영 관심 없는 아이들이라, 그 흔한 트위터, 페이스북 하는 애들도 없다. 얘네들과 함께 있으면 트위터도 블로그도 하고, 한참 전 탈퇴해버렸지만 페이스북도 했었고, 이메일도 자주 체크하는 내가 엄청나게 디지털 문화에 빠삭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기분. 끼리끼리 논다고, 죄다 나처럼 무뚝뚝하고, 살가운 감정 표현 같은 거 없고, 심지어 이메일이나 문자에 답신도 거의 안해서 가끔 울화통이 터..
세상구경/제주도
2012. 9. 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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