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는 몽롱하고 제정신이 아닌데, 도대체 왜 깨어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뭘 하는 것도 아니고, 잠 못 들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걍 잠이 안와서 2시간 넘게 멀뚱멀뚱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뭘 잘못 먹었나....이 상태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니 끔찍.....ㅠ.ㅠ - 잠은 안오는데 할 일은 없고, 읽어야 할 책을 펼쳤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 이런 구절을 읽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나는 가끔은 뒤를 돌아봐 착각은 하지 마 지나온 길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야 나도 이유 없이 비장해지고 싶을 때가 있어 생이 비장해보이지 않는다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온몸이 데는 생의 열망으로 타오르겠어" - 캬~ 간지 난다! 엄청 가오잡..
"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야 극장에서 보다. 관객이 채 10명도 안되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덮칠 듯 밀려오던 물소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한 소절 없는데도 감정을 압도하는 영화, 주인공 양미자(윤정희)가 몸으로 써낸 시의 처절함, 아름다움, 그 매서운 윤리적 질문 때문에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없는 영화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뭔가 써보려고 꼼지락거렸지만....걍 포기하고 '시'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다가 가장 공감가는 글을 발견.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한겨레21에 쓴 글. 시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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