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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 얼른 자야 할 시간에, 안 잘 거면 밀린 일을 하는 게 나을 시간에, 이런 사진이나 올리고 있다니... 뭔 짓이람. .

턱 밑까지 들어찬 일들을 어서 해치우고 저곳으로 떠나고 싶다

주말 제주 비행기표를 예약해놓았다

인천 앞바다에 배만 들어오면, 하는 심정으로 이번 주만 지나면! 을 되뇐다. (그럴 시간에 일할 생각은 안하고...) 상상만 해도 질릴 분량의 일들이 눈 앞에 놓여 있지만...... 

어쨌든 이번 주만 지나면!

 

지난해 말 한라산에 가기 전날 걸었던 제주올레 12코스

생이기정 바당길에서 차귀도를 내려다보며 함께 간 친구가 만들어준 위스키 커피를 마셨다. 그 맛이란

이번 주말엔 내가 다른 친구를 위해 그걸 준비해서 가야지

 


올해는 되는대로 제주올레를 다 걸어볼까 한다

처음엔 패스포트를 사서 출발과 도착 확인 도장도 찍어가면서 걸어야지 했는데, 그렇게 시작하면 기필코 완수해야 할 ""로 만들어버리는 내 성격을 잘 아는지라 그 계획은 일부러 접었다

슬렁슬렁, 놀멍쉬멍, 하다 싫증나면 말고, 그렇게 되는대로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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