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기억하기
며칠 전 트위터에서 RT를 타고 낯선 이의 요청이 들어왔다. “RT 부탁 드립니다. 제 동생은 7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20년을 뇌성마비로 지냈습니다. 가족 말고는 친구 한 명 못 사귀고 떠났습니다. 이제 가는 동생에게 잘 가라는 인사 부탁 드립니다. 제 동생 이름은 서수억입니다.” 처음 그 글을 봤을 땐 당황스러워 지나쳤는데, 계속 마음에 걸렸다. 친구 한 명 없던 동생의 가는 길이 얼마나 안쓰러웠으면 이렇게 낯선 이들에게 한 번만 동생 이름을 불러달라고 청할까. 타임라인을 한참 되돌아가 그 글을 찾아내 RT를 했다. 그러고 난 뒤 잊고 있었는데, 오늘 자기 직전 잠깐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열었다가 그 분의 멘션을 보고기어이 다시 일어나고야 말았다. RT를 했던 사람들에게 서수억 씨의 엄마는 일일이 ..
그냥...
2010. 12. 2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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