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눈썹이 없는 모나리자와 눈썹이 있는 모나리자. 물론 전자가 익숙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아름다울까. 의 저자인 중국 작가 샤오춘레이는 눈썹과 눈망울이 가득한 여자가 좋다면서 후자의 편을 든다. 글쎄...난 전자가 더 좋다. 눈썹이 없는 모나리자가 더 또렷하고 예뻐 보일진 몰라도 훨씬 덜 세속적이다. 뭔가 초월적이고 비밀을 간직한 느낌...위에 보는 그림처럼 눈썹을 그려놓으니 너무나 세속적인 느낌이 든다. 눈썹 하나가 이렇게 인상을 달리할 수 있다니. 이 책, 참 재밌다. 저자는 '인간은 누구인가'를 묻는 대신, 머리 눈썹 눈빛 코 체취 귀 혀 피부 목 어깨 유방 허리 배 무릎 발 등 신체 각 부위의 미시사를 통해 인간이 누구인지를 드러내 보여준다. 그간 신체의 문화사를 다룬 책들이 주로 서양 위주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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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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