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서 처음 연극무대에 서봤다. 9월 24일 '극단 85'가 춘천 연극제의 생활연극 경쟁부문인 소소연극제에 나갔다. 2월에 공연했던 “망각은 진화를 결정한다”를 20분으로 축약한 버전으로. 어쩌다가 연기를 처음 해보는 내가 여자주연을 맡았고, 내 상대역으로 남자주연을 맡은 친구가 우수연기상을 탔다. 취미생활이지만 잘해보려고 모두가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고 참가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상까지 타서 아주 신났던 춘천행이었다. 연극제를 앞두고서는 대사를 까먹는 악몽을 몇 번 꿀 정도로 무대가 두려웠는데, (물론 입장할 땐 떨렸지만) 되레 무대에 올라 조명을 받고 관객 앞에서 하는 연기가 연습 때보다 더 큰 몰입감을 갖게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봤자 ‘발 연기’에 불과했지만. 이 경험을 즐기고 싶은 기분에 연..
아마추어 극단 생활
2022. 10.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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