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바다에서 한밤중에 폭풍우를 만나 집을 향해 필사적으로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어둠 속에서 아버지 곁에 꼭 붙어 있던 어린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금방 위로 떠올랐다가 금방 또 밑으로 가라앉아 보이는 저 바보 같은 작은 불빛은 도대체 뭐예요?" 아버지는 다음날 설명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날이 밝자 그것은 등대불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나운 파도 때문에 위아래로 흔들리며 오르내렸던 눈에는 그 등대불이 때로는 아래로 때로는 위로 보였던 것이다.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에서 자기 전에 잠깐 펼쳐 본 책. 평지에 발 딛고 사는데도 '땅'의 감각을 좀처럼 느낄 수 없다. 나 역시 앞이 보이지 않고 격렬하게 요동치는 바다에서 노 저어가는 기분. 눈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자주 흔들..
나의 서재/밑줄긋기
2011. 8. 10. 01: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책
- 인터넷 안식일
- 페루
- 다문화
- 세이브더칠드런
- 몽테뉴
- 인생전환
- 제주올레
- 여행
- 김인배
- 김진숙
- 사랑
- 블로그
- 서경식
- 중년
- 중년의터닝포인트
- 글쓰기 생각쓰기
- SNS
- 단식
- 스티브 잡스
- 김현경
- 차별
- 알라딘 TTB
- 산티아고
- 1인분
- 영화
- 엘 시스테마
- 터닝포인트
- 인류학
- 조지프 캠벨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