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배워보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반복해서 DVD로 보곤 하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조지프 캠벨 말마따나 나이를 먹을수록 신화가 점점 수다스럽게 말을 걸어오기 때문인지 모를 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어린 소녀가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통과의례와도 같은 고생을 치른 뒤 하쿠와 부모를 구하고 성큼 자란 모습으로 터널을 빠져 나가는 걸 볼 때마다 울컥해진다. 모든 훌륭한 이야기들이 그렇듯 '센과 치히로'역시 보는 사람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여러 겹의 신화같다. 오늘은 갑자기 주제곡 '언제나 몇번이라도'를 오카리나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DVD를 조금 보다 말고 주제곡을 들으러 유튜브에 갔는데, 원래 가수가..
그냥...
2010. 5. 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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