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는 게 나은 위로의 말들
나는 위로의 말에 서툴다. 상가에 가면 뭐라 말해야 할지 늘 난감하다. 위로를 받는데도 서툴다. 내가 상주가 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이 와서 위로의 말을 건넬 때마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줄곧 민망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잡아주거나 어깨를 두드리던 사람들이 그냥 대하기 맘 편했다. 위로를 주고받는 상황을 불편해하는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이 중에 늘 주변 사람에게 잘 대하고 잘 웃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언젠가 상가에서 위로의 말을 하려고 상주의 손을 잡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늘 하던 버릇대로, 자기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고 했다. 그런 자신을 그 사람은 오래 싫어했다. 위로의 말이 얼마만큼 위로가 되는지는 위로하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
그냥...
2012. 5. 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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