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의 연결] 들어보셨어요, 입양인의 말?
“이미 한차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6개월 입양아동이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으로 전국이 들끓던 이달 초순, 아동보호체계 진단을 위한 국회 긴급 간담회에서 국내입양인연대 민영창 대표가 했던 말이다. 전례 없이 입양이 전국적 관심사가 되어버린 이달 내내 한 살 때부터 입양인으로 살아온 민 대표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뭣이 중헌디’라는 한때의 유행어처럼, 입양이라는 복잡한 관계에서 누가, 왜 가장 중요한 사람인지를 잊지 말라는 일침처럼 들렸다. 불가피하게 친생부모가 키울 수 없게 된 아이에게 영구적 가족을 찾아주는 입양에서, 아이는 가장 중요한 당사자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선택권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입양아를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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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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