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종단(1)-나파밸리와 레드우드숲
직접 차를 몰고 해본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의 구불구불한 1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는 여정이다. 7년전 쯤 벽 찍고 돌아오는 심정으로 서둘러 차를 몰고 내려온 여행이었지만, 다음에 좋은 사람들과 느린 걸음으로 다시 여행해보리라 생각했던 곳이다. 미국에 오래 머물러 계시던 부모님을 모시고 돌아올 때, 이 코스를 거쳐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캘리포니아의 태양이라면 부모님의 옹송그린 어깨를 말랑말랑하게 펴줄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9일간의 자동차 여행. 가던 날이 장날이라더니, 첫 5일간은 내리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 6년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잠깐 살 땐 지루하기까지 했던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진면목을 보여준 건 후반부 4일 뿐이다. 9일간의 코스는 캘리포니아 주를 북에서..
세상구경
2008. 3. 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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