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비밀
우리는 흔히,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치고 살아간다. 개인의 삶이 치열하건 지리멸렬하건, 어쨌든지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시시하기 짝이 없는 일상들은, 아름답다기보다는 더럽고, 추잡하고, 그 속이 너무 뻔해서 감추고 싶어지는 것들이 대부분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로 삶이 내팽개치고 싶어질 만큼 모든 것이 싫어질 때가 아닌 다음에야, 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을 은밀한 낙으로 삼는다. 때로 외부를 향한 그런 성향이 도가 지나쳐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조차도, 나는 그런 은근함을 찾아내는 것을,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예쁜 비밀들을 하나 둘 늘려가는 것을 멈추고 싶지는 않다. 이번 작품의 소재는 그런, 나의 내밀한 비밀들을 조금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두가 그냥 지나치는 별것..
그(녀)는 멋졌다
2009. 6. 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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