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청년, 토니오 크뢰거
토요일. 주중에 계속 내가 들여다보고 써댄 활자들이 전해주던 추잡한 소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자들을, 걸신들린 듯 읽어대다. 글자라고는 쳐다보기도 싫을 줄 알았는데... 일종의 대체물이 필요했다. 가글을 한 뒤 물을 뱉어내듯, 그렇게라도 입안의 깔깔한 말들을 뱉어내고 싶다. 토마스 만 단편집에서 와 를 읽다. 두 작품 모두 의 변주곡 같다. 키 작은 프리데만 씨가 불구가 된 토니오라면, 어릿광대의 주인공은 우울증에 걸린 토니오라 할까. 토니오 크뢰거. 예민한 청년 토니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패배자이고 더 많이 괴로워한다는 가혹한 교훈을 (난 스무살을 넘기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깨달은 이 비밀을...) 14살 때 터득한, 감수성 예민한 청년. 삶과 예술의 중간을 끊임없이 배회하면서 그 어느 쪽과도 ..
나의 서재
2006. 8. 27. 01:0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터닝포인트
- 단식
- 영화
- 페루
- 사랑
- 인류학
- 글쓰기 생각쓰기
- 세이브더칠드런
- 김진숙
- 산티아고
- 중년
- 몽테뉴
- 여행
- 김현경
- 스티브 잡스
- 중년의터닝포인트
- 제주올레
- 인터넷 안식일
- 알라딘 TTB
- 1인분
- 조지프 캠벨
- 인생전환
- 블로그
- SNS
- 김인배
- 다문화
- 엘 시스테마
- 차별
- 서경식
- 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