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어-쓸쓸한 품위
“잘 생각해봐. 소중한 추억이나 중요한 순간에, 혼자였어?” ('인 디 에어' 주인공 라이언이 결혼을 망설이는 매제에게) 이 영화, 이렇게 쓸쓸할 줄 몰랐다. 지난 주말에 마감해야 할 일로 며칠 내리 밤을 새면서, 손을 털면 가장 먼저 할 일로 찍어둔 게 ‘인 디 에어(Up In the Air)’를 보는 거였다. 내 눈엔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조지 클루니가 2시간 내내 나온다니, 절대 놓칠 수 없는 영화다. 극장에 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이 얼마만의 일이던가! ‘해고 전문가’라는 희한한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라이언은 1년에 322일을 여행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기내 조명, 공항의 싸구려초밥에서 안정을 느끼는 남자다. 배낭을 무겁게 하는 온갖 관계, 소유물들을 다 태워버리고 매..
영화 밑줄긋기
2010. 3. 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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