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그리고 둘-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동아일보 자료사진“사람들은 항상 앞만 보고 뒤를 못보니까 반밖에 모르잖아요. 나머지 반을 보여주려고요.” ―영화 에서 양양이 아빠에게 - 대만 소년 양양이 영화 ‘하나 그리고 둘’(DVD·스타맥스)에서 카메라를 갖고 놀며 찍은 사진들은 죄다 뒷모습이다. 어른들이 어리둥절해 하자 양양은 “나머지 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꼬마 철학자 같은 대답을 들려준다. 소년의 이 조숙한 신념은 학교에서 부당하게 혼이 난 ‘아픔’에서 비롯됐다. 그저 풍선을 갖고 놀았을 뿐인데 남의 고자질만 믿는 선생에게 “콘돔을 내놓으라”고 혼난 뒤부터, 양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믿지 않는’ 어른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양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토커’(DVD·20세기폭스)의 싸이는 보이는 것만 믿다가 비극을 맞게 된 어른이다..
영화 밑줄긋기
2006. 6. 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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