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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가기 전에 다급하게 씁니다.

블로그에 제가 하는 일은 자주 쓰지 않지만, 여기 들르신 분들도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고, 서명에 참여해주십사 부탁드려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어제 시리아 내전 와중에 자행되는 아이들에 대한 인권유린 실상을 담은 증언집을 발표하고, 전 세계에서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글 기사 읽기: 바로 가기

BBC 기사 읽기: 바로 가기

동영상 보기와 서명 참여: 아래 페이지에 동영상 포함돼 있고, 서명 참여 버튼이 있습니다.

 

어제 증언집을 읽고 나니, 눈 앞이 아득해지네요. 사람이 도대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걸까요. 인간방패, 전기고문, 담뱃불로 지지고 손톱을 뽑는...욕지기가 치미는 고문에 대한 충격 말고도 놀랍고 마음 아팠던 건 아이들이 겪는 증세 중에 불면, 야뇨증, 정신적 퇴행 뿐 아니라 매우 강렬한 자기 혐오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미래에 커서 적이 될 것이므로" 또는 "아버지가 반체제 인사라서" 고문을 당하고 친구가 죽는 것을 지켜본 아이들은 한결같이 "나 자신이 싫어졌다"고 말합니다. 끔찍한 폭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경험을 통해 화인처럼 남은 자기혐오. 희생자가 가장 먼저 분노의 대상으로 느끼는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 아이들이 힘겹게 "도와달라"고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증언집을 발간하고, 2주간 전세계에서 유엔의 조사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 뒤 영국의 본부에서 이를 모아 유엔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요구사항의 골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612호로 만들어진 절차인 MRM, 즉 분쟁 지역에서 아동 인권유린 혐의가 있을 때 발동할 수 있는 조사와 보고의 절차인 MRM (Monitoring and Reporting Mechanism)을 가동하라는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결의는 이뤄지지 않고 지지부진하지만, MRM 발동은 가능하므로 그 조사권을 발동하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폭력이 자행되는지 조사하고 기록하라는 것입니다.

서명에 참여해주시면 소중하게 모아 전달하겠습니다. 서명에 참여하고 주변에 널리 퍼뜨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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