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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기고문

13문13답

sanna 2020. 11. 9. 22:33

계간지 "뉴필로소퍼" 2020 12호에 실린 "나만의 인생철학 13문13답" 미니인터뷰.

인생철학이라니 제목은 거창하지만 그냥 몇가지 단상들. 이번 호의 주제가 '가족으로 산다는 것'이어서 가족에 관한 질문 포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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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

행동하면서 생각하기.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가면서 배우겠다는 원칙.

2. 당신이 받은 교육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발견되고 실현되기를 기다리는 영혼 저 깊은 곳의 '진정한 자아'란 없으니, 다양한 '여러 자아들'을 실험하라는 가르침.

3.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기. 나만 옳다고 주장하거나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같은 질문을 하지 않기.

4. 당신의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를 잊어버리는 몰아(沒我)의 경험과 내가 나보다 큰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의 반복.

5.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에 작게나마 기여하며,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성장하기.

6. 최근 공직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반 발짝의 변화조차 끓어오르는 갈등의 조정과 끈질긴 씨름을 통해서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깨달음.

7. 그 기억은 삶에 어떤 자양분이 되리라 생각하는가?

사회의 변화를 바랄 때 조급해하지 않고 더 길게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을 듯하다.

8. 전적으로 타인을 지향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불가능하다. 전적으로 이타적인 삶도 이기적 동기와 열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9.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이란 무엇인가?

자율적 개인들이 정서적, 수평적 유대를 유지하는 열린 공동체.

10. 앞으로 가족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족이니까 함께 산다'에서 '함께 사니까 가족'으로 바뀌지 않을까.

11. 마지막 식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먹겠는가?

먹지 않고 속을 비우는 편을 택하겠다. 꼭 먹어야 한다면 팥빙수.

12. 당신이 생각하는 괜찮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들 무렵의 자연사.

13. 세상에서 단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극단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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