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동네 길목의 '총각네 야채가게' 바로 옆에 '형제네 야채가게' 가 생겼습니다. 저렇게 해서 장사가 될까 싶었지만, 1년간 두 집 다 그럭저럭 번창하는 것 같았습니다. 총각네 뿐 아니라 형제네도 옆 가게를 이어붙여 평수를 넓혔더군요. 총각네로서는 꽤나 배 아픈 일이겠지만 공도동망 대신 공동번영이면 뭐 참을만도 하지..점점 총각네와 형제네가 나란히 들어선 가게 풍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총각네를 곧잘 다니다 거기나 집근처 수퍼마켓이나 그게 그거 같아 서서히 발길도 뜸해졌지요. 한 달 전쯤인가, 우연히 그 앞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이건 또 뭡니까. '총각네 야채가게'옆 '형제네 야채가게' 옆에 새 가게가 생겼으니 그 이름은..... '머슴네' 황당하기도 하고 참 배짱 좋다 싶더군요..
동네의 자주 다니는 길목에 그 유명한 '총각네 야채가게' 체인점이 얼마전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서 매장 크기를 두 배로 키우고 거의 10명에 가까운 '총각'들이 공격적으로 장사를 하더군요. 밤에 학교 운동장을 돌러 나가면 하루 장사를 마치기 직전인 야채가게 총각들이 야채 바구니들을 둘러매고 남은 야채를 떨이로 팔러 오곤 했습니다. 저녁 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던지, 요즘은 퇴근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하철 역 입구에서 총각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하철 역 입구에선 야채보다 주로 과일을 떨이로 싸게 팝니다. 총각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동네마다 있던 작은 야채가게들이 다 문을 닫게 생겨 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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