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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 책을 볼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가 또 하나의 솔루션을 찾았습니다~. 음하하!!!
일명 '책그네'
인터넷에 '누워서 보는 독서대'로 검색했더니, 저같은 사람이 또 있었던지 이런 걸 팔더군요. 제까닥 주문했지요.
지난 번에 게으름뱅이의 침대독서 수난기 에서 뽐낸 리모컨 못지않으리라 기대하고요.
제작사에 전화해 바꿔달라고 할까 하다가, 걸쇠도 제대로 못만드는데 뭐 신통한 게 있겠나 싶어서 기냥 집에 있던 고무줄을 위처럼 묶어 지지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책을 위의 왼쪽 그림처럼 끼워넣고 그 아래 누우면 됩니다. 베개 높이에 따라 거리를 조정하면 가만 누워 있어도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에 책이 쫘악~ 펼쳐져 있어요. 오~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 그림은 그네를 탄 책을 위에서 바라본 것)
주말에 오신 어머니가 이걸 갖고 희희낙락하는 저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차며 "아예 얼굴에 떡도 붙여주랴?"하십니다. ^^
어릴 때부터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얼굴에 붙은 떡 못 떼어먹어 굶어죽은 게으름뱅이'같다고 어머니에게 혼났더랬습니다. ^^; 민담에, 손 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으름뱅이 아들의 얼굴에 엄마가 떡을 붙여주고 먼 곳에 갔다가 돌아와보니 아들이 굶어죽어있더라죠. 좀 멀리 이마에 붙인 떡을 귀찮아서 못떼어먹고 죽었다는 슬픈 야그...
마침 사진 모델이 필요하던 터라 잘 됐다 싶었죠. 별 희한한 물건도 다 있다고 옆에서 구경하시던 어머니를 억지로 눕혀 찍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자세로 보는 것이랍니다~. ^^
누워서 불 끄는 리모컨에, 누워서 책보는 독서대 까지 갖추고 나니, 말 타면 경마잡히고 싶다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이번엔 저 책 페이지 넘길 때마다 손을 들어야 하는데 손을 안움직이고 페이지를 넘기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정말 계속 이러다간 나중에 얼굴에 붙은 떡도 못떼어먹어 죽게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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