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얼 쇼리스 씨의 ‘스승’은 소크라테스다. 소크라테스처럼 그는 일방적 강의 대신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속에 있는 답을 스스로 찾도록 돕는다. 인문학이 가르치려는 아름다움은 이미 그들 안에 있기 때문이다. 11년 전 빈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취재 중이던 초로(初老)의 미국 작가는 뉴욕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 사건에 연루돼 8년째 복역 중인 여죄수와 마주 앉았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작가의 질문에 20대 초반의 이 여죄수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여죄수의 말이 종교를 뜻하겠거니 생각한 작가가 심드렁하게 “정신적 삶이 뭐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아, 그러니까 인문학을 말하는 거군..
아래에 인터뷰한 황경화씨는 이 인터뷰 이후 '황안나'라는 필명으로 책을 냈고 도보 여행을 계속 하고 있다. 65세 황경화씨 국토종단…“아직도 꿈 많은 소녀지요” 지난 달 22일 전남 해남군에서 국토종단여행을 시작하면서 배웅 나온 아들 내외에게 손을 흔드는 황경화씨. 이달 13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그의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리고 신발은 너덜너덜 해졌다. 사진제공 황경화씨 봄바람에 흙먼지가 풀풀 일던 강원 양양군 백두대간 구룡령의 길목. 무거운 다리를 끌고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는 그의 앞에 작은 점 하나가 보인다. 점점 확대되어 보이는 얼굴. 남편이다. 혼자 여행한다고 하면 걱정할까봐 단체 여행이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남편의 얼굴을 보자 반가움 반 걱정 반의 심정이 된다. 새까맣게 그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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