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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무뚝뚝한 아버지가 영 편안하지 않았다. 도시로 나온 뒤 고향집에 전화할 때도 아버지가 받으면 '어머니 어디 가셨어요?'가 대화의 전부였다. 어느날 취업전선에서 지쳐버린 아들은 술김에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어머니도 집도 그리워요.'
채 몇 분이 되지 않아 아버지가 보낸 답장은 간단했다. ‘우리 아들!’
휴대전화를 부여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아들은 3년 뒤 우연히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보게 된다. 아들의 문자메시지를 3년이 지나도록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가 이번엔 젖어든 눈가를 숨기려 술잔을 드셨다.
…아버지의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책에 실린 한국과 중국의 아버지 35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절로 눈가가 젖어든다.
-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힘 아버지'를 읽고 -
## 이번 주엔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책 두 권을 잇따라 소개한다.
아래 쓴 '단 하루만 더'는 잘 알려진 미치 앨봄의 소설이고 이 책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힘 아버지'는 중국의 책과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접수된 독자 사연들에서 간추린 아버지들의 사연을 모은 것이다.
'~아버지'는 책은 깔끔하게 만들어졌지만 여러 개를 모은 것이라 글의 편차가 다소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그나저나 사추기인가....책을 읽으며, 자꾸만 내 부모가 생각나서 시도때도 없이 울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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