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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고마운 초대

sanna 2008. 10. 5. 00:22

이승환님의 고마운 초대로 inuit 님, 엘윙님과의 모임에 끼게 되었습니다. 
블로깅을 장기휴업중인 불성실한 블로거에게도 이런 알현의 기회를 주시다니...도량 넓으신 승환님, 크게 되실 거예요. ^^;

상상만 하던 사람들을 실제로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마음이 설렜습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오프라인의 공간에서 만나는 건 처음인 터라 신기하기까지 했구요.
약속장소에 다가갈 때 앞에서 긴 머리의 호리호리한 아가씨가 약간 고개를 숙이고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혹시 저 분이 엘윙님?....설마... 블로그에서 유추한 이미지는 말괄량이 같은데 저 분은 너~무 조신하지 않은가....아닐 거라고 단정했는데....그 분이시더군요. ^^ inuit 님 말씀대로 본인이 먼저 말하지 않으면 전혀 개발자의 냄새(?)가 나지 않는, 아리따운 분이십니다.

둘이서 먼저 식사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승환님과 inuit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승환님은 약간 정돈되지 않은 차림의 오타쿠를 상상했으나 (순전히 제 빈곤한 상상력 때문이어요....승환님 ^^;) 의외로 말끔한 미소년이더군요. 상상과 실제의 간극이 가장 큰 분이십니다.^^;
빈곤한 상상력은 inuit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선이 가늘고 약간 마른 사람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건장하신 분이어서 역시 놀랐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꿈의 대화' 로 정리하신 inuit 님보다 더 잘 전달할 능력은 없으니 첨언한들 사족이겠고, 진지하게 길을 고민하는 엘윙님과 승환님, 성실한 멘토의 자세가 뭔지를 보여주신 inuit 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길 찾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도움될만한 무엇을 갖고 있는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inuit님 말씀대로 꿈이 있는 사람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더불어 블로그 문닫고 물 속에서 놀고 있던 나태한 블로거가 뭍에 돌아오도록 낚시 던져주신 세분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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