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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베헤가 지휘한 모짜르트의 레퀴엠. 어제부터 듣고 또 듣는다.

노년인 헤레베헤의 구부정한 등 너머로 그가 지휘봉도 없이 맨손으로 음악을 빚어내는 광경이 경이로웠다.

어제는 현장에서, 오늘 아침엔 미사를 드리는 심정으로 가사를 보면서 한 번 더. 저녁엔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절친의 49재 연미사에서 마음 속으로, 그리고 만취한 친구와 함께 운 뒤 돌아와서 또 다시.

말이 무색하다...... 듣고 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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