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열풍이 이제 팬시용품으로까지 번졌군요. 뉴욕타임스 2월22일자엔 귀여운 장난감처럼 만든 아이팟 주변기기들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전 거의 ‘기계치’ 수준이나 귀가 얇은 탓에, 몇 달전 후배의 꾀임에 빠져 눈 딱 감고 아이팟 나노를 질러버렸지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로 이용하는데, 일단 주머니를 불룩하게 만들지 않고 쏙 들어가는 얇고 매끈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엄지손가락으로 쓱쓱 돌려 메뉴를 선택하는 휠 버튼, 저장한 음악을 무작위로 골라 들려주는 셔플 기능의 재미가 꽤 쏠쏠한 편이더군요.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니 아이팟은 2001년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9000만개가 팔렸다는 군요. 그냥 Mp3 플레이어를 뛰어넘어 일종의 ‘트렌드’가 되어 버렸으니 이런 ‘핫 아이템’..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프리젠테이션 을 넋놓고 보다. '우와~'하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컴맹에 기계치인 나로서는 이 제품의 전망과 장단점 등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실용화되기 어렵다니 '제품'으로서의 관심은 사실 덜하다. 감탄을 연발했던 것은 이 제품 자체보다 '혁신'을 부르짖는 모든 조직에서 그 핵심으로 곧잘 거론되는 '다르게 생각하기'가 현실에서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가, 그 모델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스티브 잡스는 'touch the music'을 강조(아이팟의 휠 버튼 대신 손가락으로 음악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했지만, 난 이거를 '손에 만져지는 혁신'이라고 부르고 싶다. 핸드폰의 작은 액정이 답답하지만 기계식 버튼을 없애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최근 유난히 관심이 가는 트렌드가 '오픈 소스'의 확산입니다. 내일자 신문에 그와 관련한 글을 다음과 같이 썼는데요. 압축해서 쓰느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스스로도 헷갈리네요. -.-; ---------------------------------------------------------------------------------- 베네수엘라의 수중 다이버 로헬리오 모랄레스는 상업적 다이버 대신 수중 탐사 전문가가 되고 싶어 늦깎이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늘 최신 정보에 목말랐던 그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강의 공개 (OpenCourseWare·OCW) 프로그램에서 시(視)과학과 해양체계 강의를 찾아냈다. OCW의 열렬한 추종자가 된 그는 “MIT의 강의들을 다..
구글 Vs. 네이버=‘증기로 돌아가는 방앗간 Vs. 사람 손맛이 묻은 떡메’ 절묘한 비유다. 한국에 R&D센터를 만들어 진출을 시작한 ‘기계화함대’ 구글과 ‘휴먼 터치’가 살아있는 네이버의 결전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IT 칼럼니스트인 김국현 씨가 쓴 ‘웹 2.0 경제학’을 읽다보니, 구글이 네이버를, 아니 더 정확하게는 한국 이상계가 태생부터 갖고 있는 지역성의 장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상계의 지배구조와 한류를 비교해 분석한 것이 우선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내에서 성공한 모든 문화상품들의 특징을 ‘철저한 지역성’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괴물’등 모두 ‘한국적 상황’이 유난히 강조된 영화들이 아닌가. ..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현지에서 블로깅을 해야 진짜 블로거라는 hojai님 의 당부가 있었으나…, 그렇게 하질 못했다.ㅠ.ㅠ 내가 묵은 ‘터미널 여관’의 무선 인터넷이 갑자기 중단돼 몇 가지 일이 엉켜버리는 통에…그냥 놀았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전시장은 무지무지하게 컸고 113개국에서 참가했다지만, 책도 3만종이 넘게 전시됐지만, 눈에 띄는 큰 이벤트가 없어서 그런지 좀 밋밋했다. 나야 처음 가본 행사이지만, 여러 해 참가했던 출판 관계자들은 “올해 특히 한산하다”고 다들 말한다. 에이전시의 역할이 커져 굳이 여기까지 와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줄어들었고, 인터넷이 발달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최근 내가 웹 2.0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탓인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thanks to blogger' 기능을 설치해보려고 한시간동안 끙끙대다 일단 포기했다. 인증키받기, 알라딘 검색 플러그인, 원격 글쓰기 기능 설치에는 성공했는데,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안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이더냐......ㅠ.ㅠ 먼 ~.php 기능을 확인해보라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먼 링크가 안되어 있다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외계인의 언어를 철자법부터 배우고 있는 것같은 기분.....인터넷 '저쪽 편'의 세계에 둥지를 트는 길, 이상계의 주민이 되는 길, 멀고도 험난하다.....ㅠ.ㅠ 온갖 군데에 질문 댓글만 달아놓고 일단 퇴각. 포스를 모아 내일 재도전해야지......
야근 중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황당한 기사를 발견하다.이달 초에 미국 잡지 에서 문화비평을 쓰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리 시걸 (Lee Siegel)이 가짜 블로거를 만들어 독자를 속이는 바람에 블로그 서비스가 중단되고 정직을 당했다는 이야기. 그가 독자를 속인 방법은 이렇다.‘스프레짜투라(sprezzatura)’라는 이름의 가짜 블로거를 만들어서 자신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 (Lee Siegel on Culture)에 자기 글, 그러니까 ‘리 시걸’의 이름으로 쓴 칼럼을 마구 칭찬하는 댓글을 달고, 시걸을 공격하는 블로거들과 난투전을 벌였던 것. 이 아저씨 평소 독설가여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만, 긴 꼬리가 밟혀 버렸다. 잡지사의 조사 결과 스프레짜투라가 시걸과 같은 사람임이 드러나 블로그 ..
일본의 IT평론가라는 우메다 모치오가 쓴 을 읽다. 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 무한대’, 즉 대중의 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낙관주의에 입각해서 쓴 웹 평론서다. 저자 자체가 흥미롭다. 미국 컴퓨터 회사의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다 실리콘 밸리 본사로 발령받았는데 기업 사정이 나빠져 상관도 바뀌고 하는 우여곡절을 겪다 1997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팅회사를 창업했다. 2001년 9.11 테러가 터지자 인생의 후반부 (그때 저자의 나이는 41세였다고한다)엔 “본질적 변화에 대한 직감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며,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모색하리라 각오”했다고 한다. 2005년엔 일본의 벤처회사 하테나의 임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는 소위 기득권층의 중추를 차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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