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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쓰던 이불과 요를 바꾸고 이불 빨래를 하면서 봄맞이를 하던 하루.
내가 가진 가장 두툼한 이불을 빨아서 장롱 속으로 보내는 것처럼 겨울을 보내는 또 하나의 의식으로, 이 계절 내내 가장 자주 듣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다시 들었다.
두꺼운 외투를 입기 시작하는 계절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서 겨울을 함께 나는 곡. 봄부터 세 계절이 지나는 동안 이 곡을 잊겠지만 찬바람이 불면 이 음반을 다시 찾겠지.
이 곡을 좋아해서 여러 사람이 부른 노래를 비교해서 들어본 적도 있는데, 리히터가 피아노 연주를 맡고 페터 슈라이어가 부른 버전이 나는 가장 좋다. 디스카우가 부른 곡이 더 유명하긴 해도, 비틀거리며 방랑하는 청년의 절망을 담기엔 디스카우의 노래는 좀 강한 독일 남성의 분위기가 두드러진달까.
24개의 곡 중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 링크를 걸어놓는다. 다음 겨울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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