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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를 2023년의 비문학 한 책으로 뽑아준 성북구에서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를 가졌던 작년 연말의 어느 날. 지난해 마지막 북토크였던 이날 모임에서 내 책의 표지로 만든 북 파우치를 선물로 받았다.
한 독서 동아리 회원들이 '에이징 솔로' 책 이야기를 나누며 표지 그림을 자수로 떴다고 한다. 겨울날 모여 앉아 바느질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만한 책으로 봐주셨다니... 너무 좋으면 부끄러워 도망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또 불쑥. 하마터면 울 뻔 했다.

겨울비가 퍼붓던 밤, 뱅쇼까지 끓여 훈훈했던 이날 모임으로 지난해 3월 중순 책 출간 이후 27번 진행한 북토크가 모두 끝났다. 어디를 가든 참여자들이 수동적 청취자에 그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서 '대화형' 모임으로 진행됐던 경험이 신났고, 삶의 다양한 과정을 통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책이 더 큰 이야기로 확장되고 해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책에 자신만의 생명이 있다는 말이 이런 것이로구나 절감했다. 

연말이면 언론매체들이 '올해의 책'을 뽑는 게 연례행사인데, 고맙게도 지난해 내 책은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시사IN이 뽑은 '올해의 책 10권' 리스트에 포함됐다.
동아일보매일경제, 한국일보, 시사IN

우울하고 컴컴했던 겨울, 책을 무척 많이 읽었지만 무엇을 읽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스스로에게도 뿌옇게 흐렸던 겨울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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