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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고 머리아픈 날 오후에 날아든 반가운 엽서!
한달전 쯤 서울 서초동 교보문고에서 열린 리영희 선생과 독자와의 만남 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약간 착잡했고, 블로그에 글을 쓴 뒤 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 리영희 선생님이 직접 쓰신 엽서를 받았다.
날 기억하시리라고, 내가 쓴 글을 보셨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지병 후유증으로 선생님 오른손이 약간 떨리는 걸 직접 봤는데....
손수 엽서를 써보내주신 선생님의 정성에 송구스럽고 콧날이 시큰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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