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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문외한인 저는 어쩐지 실용보다 장식, 예쁜 것이 먼저 떠오르는군요. 기능 개선 역시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어쩐지 낯선 조합 같습니다. 명품 패션, 고급 승용차처럼 실용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뉴욕타임스의 짧은 기사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뉴욕의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부유한 10%가 아니라) ‘다른 90%’에 바쳐진 디자인전에 대한 기사인데요. 디자이너들이 가난한 사람들 쪽으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2달러짜리 안경, 100달러짜리 집, 10달러짜리 태양광전등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왜 진작 누군가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하면서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군요.
커다란 타이어 모양의 물통 ‘Q드럼’입니다. 머리에 물동이를 이거나 어깨에 물지게를 지는 모습은 얼마나 고단해 보였던지요. 이 굴러가는 물통은 75리터의 물을 담고도 운반이 쉬워 어린아이도 쉽게 끌고갈 수 있다는 군요. 물통을 끌고가는 아이의 모습이 노동이 아니라 놀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식수가 없는 곳에서도 강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빨대 ‘라이프 스트로’입니다.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필터가 부착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바로 식수를 구할 수가 있다네요.
스크린이 빙빙 돌도록 만들어져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여러 아이들을 모아놓고 교육할 때 좋을 것같아요. 이걸 아이들끼리 갖고 논다면 싸움이 날 듯... ^^;
휴대용 야광 매트입니다. 설명이 없는데, 아마 심야에 먼 곳을 이동해야 하거나 난민촌 같은 곳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일 듯...
정말, 누군가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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