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ttb 다섯달 째. 적립금이 무려 11만원 가까이 쌓였습니다. 덕분에 며칠전, 점찍어둔 책들을 열권 가까이 적립금으로 구매하는 호사를 누렸죠. 선물을 받는 듯해 꽤 기분이 좋더군요.^^ 적립금액 10만 여원이 모두 다 누군가 제가 쓴 서평을 읽고 책을 사면서 ttb를 해준 덕분에 적립금 '티끌'이 모여 쌓인 '태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설마 그럴리가요. ^^; 5만원은 ttb 오픈 이벤트 상, 또 5만원은 ttb 리뷰에 뽑혀 받은 것이고, 1% 적립금이 모인 것은 모두 합해 1만원도 안되지 싶습니다. 1%이면 한 번에 대개 250~300원씩이니까 1만원만 해도 꽤 많은 거네요. 심심풀이로 어떤 서평이 가장 ttb를 많이 받았는지 궁금해 뽑아보았습니다. 아래와 같군요. 딱 90일만 더 살아..
추리소설을 읽을 때, 혹은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를 볼 때 아래 두 경우 중 언제 더 기분이 좋으신가요? (1) 결말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 딱 맞아 떨어질 때 (2) 결말이 내 예상을 뒤엎는, 놀랄만한 것일 때 ... 오늘 외신을 보니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위에서 답이 (1)인 사람은 자존감이 다소 낮은 편이고, (2)인 경우인 사람은 자존감이 높다는 군요. ^^ (보통은 self-esteem을 '자존심'이라고들 쓰는데, '자존심'은 가끔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기도 해서.. 전 그냥 '자존감'이라 부를랍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미디어 심리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인데요.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느끼고 싶어한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더 똑..
올해 출판된 책들 중 제가 읽은 책들 중에서만 '올해의 책' 10권을 뽑아봤습니다 (전집류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물론 읽지 않은 책들 중에서도 좋은 책이 많겠지만.... 리스트를 뽑아놓고 보니 픽션보다 논픽션을 좋아하는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아내가 결혼했다'나 '핑퐁'같은 소설들은 호기심에 읽었지만 별 감흥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해동안 전 이런 책을 읽어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인생수업 평생 죽음을 연구해온 학자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찬가. 내 인생의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책의 삽화 표절 시비 때문에 잠깐 선택을 망설였지만… 출판사 잘못이지요,뭐.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정년 이후, 아니 당장 마흔 이후가 걱정되고 심란하다면 읽어야 할 책. 그냥 ‘노..
지난 주 부산에 갔을 때 들렀던 인디고 서원. 전국에 하나 뿐인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이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학원 골목'에 자리 잡았으면서도 그 흔한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팔지 않는다. 약간 예전 대학가에 있었던 사회과학 서점의 느낌이 나기도 했고, 그보다는 훨씬 예쁘고 아늑한 공간이다. 이 서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여기서 열린 청소년 독서세미나 내용을 모은 책 ‘주제와 변주’를 읽고서다. 무슨 10대들이 이렇게 똑똑하고 깊은지! 이곳은 베스트셀러도 남다르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책 5권은 노벨평화상을 탄 무하마드 야누스의 이야기가 실린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을 비롯해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 ‘책문-시대의 물음에 답하다’ ‘철학 통조림1’ ‘즐거운 불편’이었다고 ..
나를 만든 책들은 대부분 나의 동침자들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의 절반가량을 침대에서 혹은 바닥에서 뒹굴며 읽었다. 난 아마 전생에 땅에 붙어살던 지렁이가 아니었을까... 좋아하는 책일수록 하도 붙들고 뒹군 탓에 심하게 구겨졌고 표지가 너덜너덜하다. 과도한 스킨십과 학대의 강도를 애정의 지표로 삼았던 모양이다. ^^; 누워서 책을 읽을 때 가장 불편한 건 불끄기였다. 책을 읽다 꾸벅꾸벅 졸리기 시작하면 적당하게 불을 끄고 자야 하는데, 불을 끄러 일어나자니 잠이 깨고, 그냥 놔두자니 눈꺼풀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 잘 수가 없는 거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담...책상 위에 있던 부분조명등을 침대 옆으로 옮겨놔 봤다. 불을 끄러 일어나야 하는 애로는 일단 없다. 하지만 이 경우의 문제점은 조명 범위 안에 책..
진행하던 방송을 그만둔다고 한다.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논란으로 인한 도덕성 문제가 가라앉지 않아서다. 안타깝게 되었다. 하지만 일이 너무 커져서, 정지영씨가 관둔다고 이 일이 잠잠해질까 싶다. 출판사도 수습에 나섰다. 18일 이후 출간되는 모든 '마시멜로 이야기'에 전문번역자 김경환 (본인이 출판사에 요청한 가명이다)씨와 정지영 씨 이름을 공동기재하겠다고 한다. 기재방식은 김경환 씨의 이름이 앞에, 정지영 씨 이름이 그 뒤에 나가는 방식이다. 이름의 순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수습, 진작 했어야 했다. 해결책이 되기엔 너무 늦었다. (13일자 포스트 '마시멜로 이야기 논란 을 보고' 를 참조하시길.....) 다음 카페에서 '마시멜로 이야기'에 ..
밀리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실제 번역자가 아나운서 정지영 씨인가 아닌가를 두고 한동안 시끌시끌했다. 출판사인 한경BP가 12일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라면서 정지영 씨와 독자에게 사과한다고 수습을 시도하고 나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느낌이다. 정지영씨도 자신이 진행하는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 정도 선에서 사태를 덮으려는 태도다. 출판사인 한경BP가 얼마나 곤란할지는 짐작이 되지만, 나는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라는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정지영 씨를 더 곤란한 처지에 몰아넣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가 이중번역을 맡기게 될 때는 대개 전문번역자에게 먼저 번역을 맡겼는데 그 뒤 마케팅하기 좋은 ‘스타급’ 이름을 지닌 번역자 섭외가 성사..
《감각적인 문체와 미학으로 명성을 떨친 작가 김승옥은 오랜 절필을 끝내고 ‘서울의 달빛 0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글은 손이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일단 글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펜을 쥐고 글을 써 나가다 보면 쓰는 행위 자체가 쓰는 이의 두뇌와 감성을 자극해 새로운 사고와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 준다는 것이다.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는 말하는 것을 걷기에, 글쓰기를 달리기에 비유한 적이 있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 가며 훈련하면 누구나 1km는 거뜬히 달릴 수 있듯 글쓰기도 마찬가지라는 것. 글쓰기에도 비기(秘技)가 있을까. 국내 논픽션 분야 베스트 셀러 저자들에게 물어봤다. 체험기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된 한비야 씨, 교양과학 분야 최고 판매 도서 기록을 세운 정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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