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ad somewhere that the people who are most intellectually creative in later life are experimentalists rather than conceptualists. Some people start with a clear conception of what they want to do and then execute their plan. They tend to be most intellectually creative young. Others don’t start with clear conceptions, they just go through trial and error. They peak late. 자칭 experimentalist로서,..
7월초에 다녀온 이란 여행 사진과 메모를 여태 정리 못했다. 이슬람 전문가인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님을 따라 다녀온 여행. 이교수님의 열정적 강의를 메모한 수첩을 다 써서 중요한 내용을 컴퓨터에 옮겨 적으려고 수첩을 펼치니......차 안에서 흔들리면서 쓴 내 글씨를 내가 알아보지도 못하겠고, 무엇보다 옮겨 적기에 내용이 너무 많다. ㅠ.ㅠ 정말 엄청난 강의를 하셨단 걸 실감. 내용 정리를 거의 포기하고 망연자실한 상태로 있다가 눈에 띈 대목. 아름다운 도시 이스파한의 모스크에서 이 교수님이 이슬람 문화의 전파 경로를 들려주면서, "페르시아 문화가 토착 문화를 주워담으면서 서쪽에 가서 꽃을 피운 것이 알함브라, 동쪽에 가서 꽃을 피운 것이 타지마할"이라고 설명하셨다. 운 좋게도 나는 세 곳을 다..
(최근 읽은 책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저자 아버지트 배너지 외)의 핵심 내용을 이해한대로 정리한 글. 내 일과 관련하여 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이라 책의 중심 주제와 동떨어질 수 있음. 예컨대 책에서는 마이크로 파이낸싱에 긴 분량을 할애했지만 내 일과 그닥 연관이 없어서 정리 글에선 제외. 파란 색 표시는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옮긴 대목임.) ------------------------------------------------------------------ 사람들은 흔히 감당해야 할 문제가 거대할수록 압박감을 느끼고 금새 좌절한다. 헤봤자 소용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구호개발NGO에서 종종 느끼는 무력감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루는 주제의 내용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허공에..
The essay is a form for trying out the heretofore untried. Its spirit resists closed-ended, hierarchical thinking and encourages both writer and reader to postpone their verdict on life. It is an invitation to maintain the elasticity of mind and to get comfortable with the world's inherent ambivalence. And, most importantly, it is an imaginative rehearsal of what isn't but could be. http://opini..
제주도 서쪽 저지곶자왈을 지나는 14-1 코스는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난이도가 '상'으로 분류돼 있고 아마 가장 많은 주의사항이 적힌 코스가 아닌가 싶다. 길을 잃을 위험이 있으며 식당 상점이 전혀 없고, 통신장애도 발생할 수 있으며, 여자 혼자는 위험하다... 출입이 제한된 문을 더 열어보고 싶은 것처럼 올레코스를 고를 때마다 이 코스를 자주 기웃거렸더랬다. 여긴 언제 가보나... 그러던 중 우연히 제주올레 행사 안내 메일에서 22일 14-1 코스 함께 걷기 행사를 발견하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비행기 표를 샀다. 엄마 칠순 기념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그땐 렌트카 여행이라 올레를 걷지 못했으니까 빼먹은 걸 하러 가야지 하는, 말이 되는 것도 같고 안 되는 것도 같은 ..
1년 전쯤 시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 콘퍼런스를 오늘까지 이번 주에 두 개나 해치웠다. 낮에 시간 많은 거 내가 뻔히 아는 몇몇 친구들에게 오라고 했더니 두 개 다 재미없어 보인다며 무시했지만(주최측이 아니라면 나도 그랬겠지만...무정한 친구들 같으니라고), 내 나름대론 애써 준비했고, 둘 다 내가 사회를 본 행사들이라서 치르고 나니 몸과 맘이 고단하다. 기록 삼아 두 행사 중 하나는 이거. 또 하나는 이거. 발표, 강연자보다 사회자는 쉽다. 시간 관리를 하면서 행사의 전체 흐름을 다듬는 일이 은근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를 볼 때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 '은근 재미'와 무관하게 바짝 긴장하게 된다. 우회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기대하는 한편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나..
"인간은 초조함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났고 무관심 때문에 거기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주된 죄가 단 한 가지라고 한다면 그것은 초조함일 것이다. 인간은 초조함 때문에 추방되었고, 초조함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카프카, 고병권의 글 '초조함은 죄다' (바로가기)에서 재인용) 이틀 내내 아무 할 일 없는 시간을 맘껏 즐기다 밤에 읽은 고병권의 글 '초조함은 죄다'에서 눈에 띈 대목. 어제 빈둥거리다 되는대로 손에 잡힌 소포클레스 전집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과도 겹친다. '오이디푸스 왕'을 오래 전에 읽을 땐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비극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제 다시 읽으니 다른 점들이 계속 눈에 띄었다. 이를테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거라는 저주를 받았다고 그 즉시 왜 아이를 갖다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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