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오늘, 부모님 집에 한밤중에 들어와 사람들을 깨울까봐 조심조심 방에 들어갔더니…. 침대 위에 이런 게 놓여있군요. ^^;13살짜리 조카 작품입니다. 하도 웃겨서 그냥 사진 한번 찍어봤어요~. 태어나서부터 줄곧 미국에 사는 조카가 방학을 맞아 놀러왔습니다. 오늘 제가 밤늦게 가니까 먼저 자라, 했더니 한참 있다가 전화를 걸어 “전부 자면 고모가 외로우니까 방에 사람들을 많이많이 모아놓았어요”고 하길래 뭔 소린가 했죠. 어찌나 귀엽던지~. 사실은 이 녀석이 저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일이 좀 있어서 미리 알랑대는 것이기도 하고요. ^^; 여우같은 녀석이랍니다. ^^ 이 녀석은 부모에게 배워 한국말을 제법 잘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지라 단어가 약합니다. 그래서 말할 때 머릿속에서 영어를 열심히 직역해..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집행유예)을 받았던 최연희 의원이 어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주변의 반응을 보니, 이건 감형 정도도 아니고 거의 무죄 수준이라고 분개하는 사람들도 "피해자가 최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니 그리 된 것 아니겠느냐" 하고 관심을 접더군요. 그런데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이면 이렇게 거의 없었던 일로 해버리는 파격적 판결을 내려도 되는 건가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걸 조목조목 설명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 블로그에 다른 사람의 글을 한번도 올린 적이 없지만, 이 내용은 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아래 글을 쓴 사람은 법무법인 한결소속의 문건영 변호사로 지난해 사건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
평균 나이 78세. 40명의 멤버들의 나이를 전부 합하면 3천살이 훌쩍 넘는 그룹. 이런 록그룹도 있답니다. ^^ 영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을 냈군요. 오늘 외신을 보니 노인들로 구성된 록그룹 '짐머스(Zimmers)'의 데뷔곡 '마이 제너레이션(My Generation)'이 영국 팝차트 26위에 진입했다네요. 특별히 라디오에서 틀어준 적도 없고 대단한 조명을 받은 것도 아닌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단하십니다!!! 아래 유튜브 뮤직 비디오를 보면 리드 보컬을 맡은 할아버지 알프 카레타는 90세 입니다. 비디오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에 엿을 먹이는 드러머는 100세라네요. ^^ 할머니들이 '와일드'하게 기타를 때려 부수는 장면도 재미있습니다. 너무 귀여우신 노인들~. 이 그룹은 한 기자의 아이디어로 만..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문외한인 저는 어쩐지 실용보다 장식, 예쁜 것이 먼저 떠오르는군요. 기능 개선 역시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어쩐지 낯선 조합 같습니다. 명품 패션, 고급 승용차처럼 실용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뉴욕타임스의 짧은 기사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뉴욕의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부유한 10%가 아니라) ‘다른 90%’에 바쳐진 디자인전에 대한 기사인데요. 디자이너들이 가난한 사람들 쪽으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2달러짜리 안경, 100달러짜리 집, 1..
지난 일요일 오후, 제 블로그도 드디어(!) 10만 히트를 돌파했답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물론 대부분은 검색 봇의 방문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100000 이라는 숫자가 갖는 마력 때문인지... 이 허접한 곳을 찾아오고 제 글을 구독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이승환님처럼 10만 히트 기념 블로그 대상을 발표 하는 센스까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더 자주 블로깅을 한다던가, 뭐 그런 업그레이드된 면모라도 갖춰야 할터인데..... 안타깝게도, 몇 주 동안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사정이 생겼습니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스팸 트랙백만 쌓이면 어쩌나 싶어서 조금 전에 '영어 중환자' 플러그인을 설치했는데, 잘 될라나 모르겠네요... 히트 수가 통계의 허울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10..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남편. 그러나 아내의 유방암이 재발했다면...남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이야기입니다. 아내 엘리자베스 씨의 유방암이 재발했지만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 분 이야기가 미국에서 화제이군요. 가정과 야망, 두 가치가 충돌했을 때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옳으냐, 가 사회적 토론 주제가 된 거죠. 먼 나라 이야기지만 전 22일 밤 야근하면서 이 분 덕분에 아주 혼쭐이 났더랬습니다. 22일 저녁부터 에드워즈 전 의원의 아내 엘리자베스 씨의 유방암이 재발했고 이 때문에 에드워즈 전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는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부통..
어제 저녁에 스포츠 센터에 갔다가 두 여자의 대화를 옆에서 듣게 됐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응, 바빠서” “그러게 말예요. 하는 일도 없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그래도 이렇게 와서 샤워라도 하고 가야겠더라구” …이 대화가 웃기십니까? 전혀 아니올시다죠. 그런데 두 사람은 이 무미건조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말을 마칠 때마다 어찌나 높은 웃음소리로 마무리하던지...^^ 마치 웃음이 문장의 마침표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 분들은 너무 자주 웃는 게 눈에 띌 정도였지만, 잘 웃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죠. 전 워낙 낯을 심하게 가리는 터라 누굴 만나도 잘 웃는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제 외신을 보니, 대부분의 웃음이 유머와 상관이 없고 사회적 동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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