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다녀온 방글라데시 출장에 대한 뒤늦은 기록.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들 중 '마모니 프로젝트'라는 걸 보러 다녀왔다. '마모니'는 방글라데시 말로 '엄마와 아이'라는 뜻인데, 산모들의 안전한 출산과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병원이나 보건소가 없고 그런 시설을 지어본들 거기서 근무할 의사나 간호사가 없는 오지 마을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 주민들 중 고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을 선발해 보건 요원 (health worker) 으로 훈련시켜 마을의 신생아들과 산모들의 건강을 체크한다. 내가 간 곳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간 뒤 다시 차를 타고 엉망진창인 길을 2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이지만..
방글라데시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곧바로 부산에 출장갔다가 단체 워크샵까지 마친 뒤 집에 돌아오다. 거의 뻗기 일보 직전의 상태.... 내가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요즘 힘들다. 인생의 바닥에 처했다고 느낄지 모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에 서툰 내 맘을 담아 이 노래를 보낸다. 좋은 날이, 웃을 날이 올 거야...우리에게도, 반드시. Aspri méra ke ya mas (There'll be better days, even for us) - Agnes Baltsa I will water the time with my salt tears 짜디짠 눈물로 시간을 적시게 되겠지 I had grown used to spending bitter summers with you. 너와 그 쓰디쓴 여름들을 보내며 ..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역시 집이 좋아~ 부산 출장 중 '프레시안'에 쓴 글. 길어서 접었다. (프레시안 바로가기) 11월 30일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서는 사소하지만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됐는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과정에 대한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에는 앳된 얼굴의 '여공(女工)'들, 노란색 안전모를 쓴 건설현장의 노동자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그 다음엔 고층 빌딩이 빽빽한 서울의 풍경이 등장했고 이어진 장면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연설했다. "우리는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이 영상이 상영된 부산 총회는 29일부터 1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 정부 공동 주최로 열렸고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
토욜 오전 미장원. 기다리기 심심해서 아이폰으로 블로깅되는지 실험중. 토욜 오전이면 사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완죤 낭패다. 결혼식때문에 머리하러 온 신부, 하객들로 북적북적. 신부와 혼주 뿐 아니라 친구,친척 등 신부 한 명당 대여섯명씩은 같이 와서 치장을 한다. 특이한 건, 머리 말고 손질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촬영하는 것. 머리 감겨서 쭉쭉 잡아당기며 드라이하고 기구로 돌돌 말아놓은 모습이 예쁘거나 기억할만한 순간이 아닐텐데 계속 사진을 찍어댄다. 찍히는 사람들도 예뻐지러 왔을지언정 현재는 예쁘지 않은 상태인데도, 자신에게 향하는 카메라 렌즈가 싫지 않은 듯 방긋방긋 웃는다. 주목받는 데 익숙하기 때문일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기록 삼아 저장해둠. 내가 일하는 단체에서 해온 다문화 아이들 이중언어 지원 프로그램과 한국 아이들의 비차별 교육이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으로 한데 묶였다. 9월 발표회에서 얼떨결에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아래 (요약본)와 같은 내용의 발표를 함. 뜻했던 대로 잘 지속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자기답게 살기, 함께 살아가기” -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 소개 – 1.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의 취지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국 만들기’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다문화 아동 지원 프로그램, 올해 한국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시작한 차별 방지 다문화 이해 교육을 결합한 통합 캠페인이다. 두 갈래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우리가 가졌던 문제의식은 다문화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활동이..
단체에서 얼떨결에 맡은 일 때문에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아이들 차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됐는데, 맨 땅에 헤딩이라고 답답해하지 말고, 이럴 때 공부 좀 해봐야겠다. 그래서 새 카테고리를 만듦. 사람들이 어떻게 그룹을 지어 차이를 차별하게 되는지, 차별의 극복은 가능한지, 다양성의 공존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해 책, 논문 등을 읽고 메모해둘 예정. 이 주제에 꽂힌 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삼천포로 빠지는 생각을 좇다가 지난 달 '위험사회와 타자의 논리'라는 책을 읽었다. 건성건성 읽던 도중 페이스북 담벼락에 낙서했던 걸 여기 옮겨놓는다. ...책은 참 재미없게 썼더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실업, 범죄의 원인으로 이주노동자를 지목하듯 사회에 상존하는 위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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